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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로운 ‘구도’

  • 칼럼
  • 입력 2024.03.25 23:45
  • 수정 2024.03.26 21:53

22대 총선까지 15일 남았는데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졌고, ‘인물’이 ‘이슈’를 덮게 될 상황이 됐다. 이 3가지 선거 변수 중 ‘인물’의 힘이 가장 세다.

일찌감치, 단독 후보로 공천을 받고 농부가 밭 갈 듯이 매일 순회 일정을 소화하며 국민의힘 공천 예선전을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5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한탄강부터 북한강까지 전투, 승리해서 돌아오겠다.”라고 시민·군민들을 향해 선언했다.

경기도 북부의 보수 텃밭 지역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내 경선 7파전을 유유히 뚫고 공천된 최고위원 출신의 후보는 ‘젊은 정치’, ‘봄’, ‘보수 지역에서 공천받으면 당선’, ‘겸손하라’, ‘희망’, ‘중앙정치’ 등의 칭찬과 응원을 받아 ‘자체발광’하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 이 후보가 초등학교 때도 시장이었던 상대 후보를 향해서는 호기롭게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시라!”라고 선전포고를 던져 지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겸손은 내일부터 하자.’라고 캠프 내에서 누가 부추겼는지, 23일 개소식 후 늦은 밤에 열린 화기애애한 회식 자리 비용 결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악재가 터졌다.

거대양당 진영논리 정치에 지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새로운 정치세력을 호언장담하며 창당한 개혁신당의 포천·가평 단독 공천 후보는, “7공화국 개헌, 포천 드론클러스터, 가평 종합병원, 사기죄 형량을 2배로, 35% 득표로 당선되겠다.”라며 4번 출마한 연륜과 관록을 내세웠다. 그 후보는 비 오는 날 사무장과 함께 외벽 현수막을 달았고, 지지자 방문 2명,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대변인과 간담회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해치웠다.

출처 : 리얼미터 2024. 3. 25.
출처 : 리얼미터 2024. 3. 25.

3월 25일 리얼미터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60.1%, 부정 36.5%, 여당 국민의힘 37.1%, 야당 민주 42.8%로 발표했다. 대통령을 대신해서 전국을 순회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인기와 지지율은, 비례정당을 창당하며 등장한 조국 대표(조국혁신당)의 인기와 지지율에 반비례하는 듯한 추세를 보인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9.8%(1.3%P▽), 조국혁신당 27.7%(0.9%P△), 더불어민주당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20.1%(2.1%P△)로 집계됐다.

의사 증원, 호주대사, 대파 가격, 공천취소 등 이슈에 따라, 판세 예측가마다 들쑥날쑥 달라지고 있다. 여론조사 회사마다 발표 수치도 들쭉날쭉, 포천·가평도 요동치고 있다. 23일 송우리에 온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지역 언론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질문은, 중앙지들이 잽싸게 낚아채서,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이슈’로 키워가고 있다.

25일 포천에 온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강하나, 심판에 대한 위기감도 존재한다. 포천, 가평 지역에서 보수 표심이 우세한 건 아니고, 바닥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라면서 "김용태 후보도 포천·가평에 깊은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경험과 관록을 갖춘 개혁신당 후보가 공략할 부분이 있을 거다."라고, ‘깜짝 만루 홈런’에 대한 기대를 조용히 전하고 갔다.

박윤국 후보는 25일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김용태 후보의 선제공격에 응수했다.

“정치를 한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정치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 공천장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포천·가평이 아니다. 바람 타고 포천·가평에 들어와 '당첨'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라면서 “포천·가평을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 된다. 광명은 거론하지 않겠다. 정치는 배신하면 안 된다. 배신하지 말고 개혁신당으로 가서 이준석을 도와주라.”라고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라!'라고 공격한 김용태 후보에게 '이준석 도와주라'라고 반격했다.

포천·가평에 ‘구도’가 만들어졌다. ‘박-김 대결’이 아니라, ‘박-김-최 대결’이다.

32년 ‘정치 베테랑’ 후보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정치 ‘최고위원 출신’ 후보가 있는 국민의힘, ‘4번 총선 출마 경험’의 후보가 있는 개혁신당의 ‘삼파전(三巴戰)’이고, 보수의 텃밭에 견제가 들어온 것이다.

각 당의 개소식 현장을 담은 공드린뉴스 TV 실시간 생방송 조회수는, 더불어민주당(120분) 조회수 552, 국민의힘(105분) 조회수 368, 개혁신당(30분) 조회수 1,305회를 기록(25일 23시 45분 기준)했다.

각 당 개소식에 참석했으나 오래된 사람들의 세력(off line)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사람들의 세력(on line)을 넘지 못할 수 있다.

조회수는, 제대로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담벼락에 낙서라도 하려는, ‘간절한 열망’이기 때문이고, 새로운 ‘구도’는 ‘이슈’가 아니라, ‘인물’이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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