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포천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상연되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연극을 보러 갔다. 카메라 없이, 수첩도 없이. 동반하는 이도 없이. 티켓 창구에서 발권하고, 좌석에 앉았다. ‘오롯이, 관객으로’ 오늘 공연에 흠뻑 빠져볼 생각이다. 어떤 일을, 어떤 사건을, 가감 없이 타인에게 전하는 일. 그 사건에 대해 질문하는 일. 또 그 답변의 근거를 찾는 일. 그 일을 놓고, 멍하니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오늘 이 공연장 객석에 앉아 오롯이 극 속에 빠지는 것, 그게 ‘문화 샤워’고, 지금 내게 필요한 ‘씻음’이니, 샤워 후엔
관광, 공연
2023.12.09 13:20